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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가족 중 한 명이 발가락이 아프다며 신발을 제대로 못 신겠다고 한 적이 있다. 처음엔 단순히 신발이 불편한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발톱 가장자리가 살 안쪽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평소보다 둥글게 예쁘게 깎은 게 시작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발톱을 손톱처럼 깎는다. 모양을 둥글게 다듬고, 모서리를 정리하고, 날카로운 부분을 없애면 더 안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발톱은 손톱과 역할이 다르다.
이 글은 발톱을 자주 깎는데도 자꾸 가장자리가 아프거나, 한쪽이 붓거나, 걷다 보면 찌르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위한 글이다. 특히 운동을 자주 하거나, 발에 땀이 많거나, 꽉 끼는 신발을 신는 시간이 긴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발톱은 왜 파고들까
발톱은 위에서 아래로만 자라는 구조가 아니다. 양쪽 가장자리도 함께 앞으로 밀려 나온다. 그런데 모서리를 깊게 파내듯 깎으면, 자라면서 갈 곳을 잃은 발톱이 옆 살을 누르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바로 아프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조금 불편한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살이 붓고, 눌리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시작된다. 그때는 이미 발톱이 방향을 잘못 잡은 상태다.
둥글게 깎는 습관이 만드는 문제
손톱은 둥글게 다듬어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톱은 체중을 지탱하고, 신발 안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모서리를 너무 깊게 자르면 자라는 과정에서 가장자리가 살 속으로 파고들기 쉽다. 특히 엄지발가락처럼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는 더 그렇다.
겉보기에는 깔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발톱은 “모양”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깎는 게 맞을까
기본 원칙은 단순하다.
발톱은 일자로 자르는 것이 좋다. 완전히 각지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모서리를 깊게 파지 않는 게 핵심이다.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발톱 끝이 살보다 약간 위에 남아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깎은 뒤 모서리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 자르기보다는 살짝 다듬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낫다. 방향을 바꾸는 깎기는 반복될수록 문제를 키운다.
이미 파고들기 시작했다면
가장 흔한 실수는 더 깊게 잘라내는 것이다. 아프니까 문제 부위를 더 제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일시적으로 편해질 수는 있어도, 자라는 방향을 더 왜곡시킬 수 있다.
붓기, 열감, 진물이 동반된다면 이미 염증 단계로 넘어간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단순 관리로 해결하려고 오래 끌기보다 한 번 점검받는 편이 오히려 빠르다.
중요한 건 통증의 강도가 아니라 변화의 흐름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
- 발톱을 항상 아주 짧게 깎는 사람
- 운동화를 오래 신는 사람
- 발에 땀이 많은 사람
- 한쪽 엄지발가락이 자주 붓는 사람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깎는 방식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발톱은 크게 다치지 않아도 생활 습관 때문에 방향이 바뀔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방향이 틀어지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는 “예쁘게 정리하는 것”이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자라는 방향을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
